현진권 퇴장? 강원비리원? "민주당 주장 인정 못해"
"강원연구원, 개인·특정 정당 이익 대변 기관 아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강원연구원을 '강원비리원'이라고 폄훼하고 현진권 원장의 퇴임을 주장한 가운데 강원연구원이 "현진권 원장을 흠집내는 행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에 나섰다.

강원연구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정상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강원연구원을 이전의 내용으로 또 다시 흔들려고 하는 일부 언론 및 정당의 발표에 대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 강원연구원은 지난 5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업상속세 개혁, 강원특별자치도 특례를 활용하자’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전규안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 황병관 강원도청 팀장, 현진권 강원연구원장, 유상범 국회의원, 김영식 국회의원, 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심혜정 국회예산정책처 조세분석심의관. /사진=미디어펜


앞서 강원도감사위원회는 강원연구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한 결과 식사비와 물품 구입비 등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원연구원은 "강원자치도 싱크탱크로서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감사결과를 겸허하게 받들어, 더 큰 연구성과로 도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징계처분과 행정처리 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된 소수 연구원은 감사위원회에서 경찰 수사가 의뢰된 상황이라는 게 강원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강원연구원은 "현진권 원장이 취임한 이후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시행한 2023년도 강원특별자치도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면서 과거의 혼란스러웠던 강원연구원을 정상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강원연구원은 "더 나아가 지난 한해 동안 총 130여 회의 다양한 주제로 230여 명의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며 "강원자치도정을 홍보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원장의 경영능력을 흠집 내려는 주장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 강원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극우 편향 강사가 초청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포럼이나 세미나에 참여하시는 전문가들이 극우 정치적 편향 강사인지, 내용이 편향적인지를 저희 연구원 포럼에 참여하셔서 직접 확인하길 부탁드린다"고 응수했다.

이어 "저희 강원연구원은 개인 및 특정 정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아니다"라며 "과거 30년 동안 한결같이 도민들의 뜻에 따라 강원자치도의 이익을 위해 정책을 연구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연구원은 "'우리가 무너지면 강원자치도의 정책도 끝이고, 도민의 미래도 없다. 그리고 18개 시‧군의 정책을 마지막까지 지원하는 건 우리 뿐이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강원연구원의 대다수 구성원들의 입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의 '현진권 원장'의 퇴임과 '강원비리원'으로 매도한 주장에 대해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진권 원장과 저희 연구원 구성원들은 정책을 연구함에 있어 그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도민에 이익에 반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며, 여‧야가 합의해서 628년 만에 걸음마를 땐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적인 기반조성과 도민의 위한 정책을 만들고 홍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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