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맞대결을 앞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타자들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 허경민, 롯데 전준우가 1군 등록 말소됐다.

두산은 17일 롯데와 잠실 홈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허경민과 투수 김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내야수 서예일과 투수 최종인을 1군으로 콜업했다. 롯데는 외야수 전준우와 내야수 정훈을 1군 제외하고 외야수 이선우와 내야수 신윤후를 등록했다.

허경민과 전준우가 각각 부상으로 엔트리 제외된 것이 두산과 롯데 전력에는 적잖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 부상으로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두산 허경민(왼쪽)과 롯데 전준우. /사진=각 구단


허경민은 전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초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해 들어가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2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

전준우는 전날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 증세가 생겨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1군 제외돼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게 됐다.

허경민과 전준우는 각자 팀 타선의 핵심이다. 

허경민은 올 시즌 0.389의 고타율(162타수 63안타)로 타격 전체 1위에 오르며 두산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왔다. 두산이 최근 9연승을 폭풍 질주할 때 허경민의 뜨거운 방망이가 큰 역할을 해냈다.

전준우는 시즌 타율 0.314(159타수 50안타)에 7개의 홈런을 날리며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아왔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그나마 전준우가 제 역할을 해내며 4번타자 자리를 지켜왔다.

두산은 지난 15일 KIA에 패해 9연승 질주를 마감했고, 16일 KIA전에서는 12회 연장 혈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여서 최하위 롯데를 상대로 다시 힘을 내야 한다. 롯데는 16일 KT전에서 4연패를 끊은 기세를 이어가야 꼴찌 탈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 팀은 좋은 활약을 펼치던 베테랑 타자들이 빠진 채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