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 4강 대진표가 나왔다. 이예원-윤이나, 박현경-이소영이 격돌하는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8강전에서 고지우와 접전 끝에 1홀 차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 이예원은 서연정을 5홀 차로 눌렀다.

이예원은 지난주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 겸 시즌 3승을 노린다. 이예원은 2022년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가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 두산 매치플레이 4강전에서 맞붙게 된 이예원(왼쪽)과 윤이나.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이예원의 4강전 상대는 윤이나다. 윤이나는 장타력을 앞세워 16강전에서 이가영을 3홀 차로 제쳤다. 기세를 이어가 8강전에서도 박도영을 3홀 차로 눌렀다.

징계 공백기를 딛고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는 매치플레이 대회는 첫 출전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이번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해 이예원과 4강 빅매치를 벌이게 됐다. 

둘은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프로 입문 동기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맞대결을 벌여 이예원이 우승, 윤이나가 준우승했다. 일주일 만의 재격돌이다.

박현경과 이소영도 나란히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 두산 매치플레이 4강전에서 맞붙게 된 박현경(왼쪽)과 이소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가 성유진에 패했던 박현경은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16강전에서 유효주를 2홀 차로 꺾었고, 8강전에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문정민에 6홀 차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무난하게 4강에 진출했다.

통산 6승을 모두 짝수 해에 따낸 이소영은 짝수 해인 올해 또 한 번 우승을 노린다. 이소영은 16강전에서 홍지원을 2홀 차로 제압했고, 8강전에서는 베테랑 안선주를 4홀 차로 물리쳤다.

박현경과 이소영의 맞대결 인연은 각별하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둘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박현경이 우승했다. 그보다 앞서 2022년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는 역시 연장 승부 끝에 이소영이 박현경을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대회 최종일인 19일에는 오전 8시부터 4강전 티오프를 하고, 오후에 결승전까지 강행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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