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양천우체국 복합청사·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1공구 수주
공공공사 다양한 분야 수주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일감 확보 주력
[미디어펜=김준희 기자]동부건설이 공공공사 부문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하며 불황 속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일감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 동부건설 사옥 전경./사진=동부건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7일 조달청이 발주한 기술형 입찰 방식 ‘서울 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서울 양천구 일대에 연면적 9만4386㎡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9층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금액은 1938억 원이며 주관사인 동부건설 수주금액은 969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0개월이다.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신청사는 우체국과 함께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오피스텔 등을 갖춘 복합청사 기능을 수행한다.

이번 공사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으로 낙찰자가 선정됐다.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방식은 발주자가 낸 실시설계서를 검토한 후 입찰자가 기술제안서를 작성해 입찰서와 함께 제출하는 입찰방식이다. 이후 심의 절차를 거쳐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

동부건설은 건축구조와 건축시공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빌딩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한 공정관리 △시공‧안전‧품질‧유지관리 향상을 위한 신기술 및 신공법 적용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비롯한 저에너지 시스템 구축 △우체국 특성을 고려한 방문자 중심 공간계획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제안한 것이 수주의 원동력이 됐다.

동부건설은 다양한 공공공사 분야에서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해양수산부가 턴키 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발주한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3구역) 호안(1공구) 축조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경남 창원시 부산항 진해신항 전면해역에 북측방파호안 3002m, 내부가호안 691m, 부대시설 1식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공사금액은 3760억 원으로 주관사인 동부건설 수주금액은 1692억 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42개월이다.

이번 공사는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개발과 진입항로 준설 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원활히 처리하고 현재 부족한 투기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동부건설은 평가 항목 중 항만, 해안, 해양, 환경 등 항만 조성을 위해 중요시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시공 안정성을 내세운 점이 수주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부건설은 특히 항만 분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며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성산포항 화물부두 확충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광양(여천)항 낙포부두 개축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까지 신규 수주액 약 5000억 원을 기록했다. 고금리 및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한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수주 물량이 줄어들 것을 사전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다각화 결과, 꾸준히 육성해온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만 약 2000억 원을 수주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동부건설 수주잔고는 약 9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설계와 기술력이 핵심인 기술형 입찰에서 공사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와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며 “올해 정부에서 대규모로 기술형 입찰 물량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