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의 '짜깁기' 주장에 반박했다. 

하이브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 하이브 사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아티스트(뉴진스)가 본 사안에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티스트와 본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직접적으로 끌어들인 행태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다"며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불법취득한 자료', '짜깁기한 자료'라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끝으로 "민 대표는 아티스트를 앞세우거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고 수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투자자 접촉, 하이브의 불법 감사, 언론플레이 등에 대해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메신저 내용을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속 그룹인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하이브의 짜깁기 공격 이후 멤버들이 자신에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또 하이브가 법정에서 "법리적 주장은 하지 않은 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했다고 들었다"며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름 끼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 한 번 의문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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