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대파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이 무실점 호투하고, 타선이 홈런 4방 포함 대폭발해 모처럼 따낸 시원한 승리였다.

한화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2-2로 크게 이겼다.

   
▲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로 삼성에 대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한 한화가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4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17승1무28패로 9위 자리를 유지했다. 만약 한화가 이날도 졌다면 롯데 자이언츠에 따라잡혀 꼴찌로 떨어졌기에, 한화로서는 값진 승리였다.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26승1무18패가 됐다. 2위는 유지했지만 이날도 승리한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팀의 4연패 탈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을 힘나게 해준 것은 일찍 터진 한화 타선이었다. 1회초부터 안치홍이 선제 투런홈런을 날려 2-0 리드를 안겨줬다. 2회초에는 문현빈과 김태연이 투런홈런 두 방을 터뜨려 4점을 뽑아내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3회초에도 페라자의 3점홈런 포함 대거 6점을 몰아냈다.

3회초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12-0으로 벌어져 이미 승부는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3이닝 만에 12득점의 지원사격을 받은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 류현진이 호수비를 펼친 야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류현진의 무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로 한화가 삼성에 대승을 거뒀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이렇게 넉넉한 리드를 안고 류현진은 편안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5회까지 산발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시즌 3승(4패)을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낮췄다.

류현진이 물러난 후 윤대경이 7회 1실점, 김서현이 8회 1실점하긴 했지만 승부와는 관계가 없었다.

삼성은 선발 등판한 이호성이 2⅓이닝 8피안타(4홈런) 5볼넷 10실점으로 무너져 일찍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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