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발행 증가에 회사채 급증, 유상증자 기저효과 주식 발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기업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는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직접금융시장에서 회사채·기업어음·단기채 발행을 늘린 반면, 주식 발행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두드러졌는데,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총발행 규모는 24조 6432억원으로 전달 대비 약 4조 1191억원 증가했다. 

주식은 기업공개(IPO) 증가에도 불구, 전월 대규모 유상증자의 기저효과로 약 63%(1조 2019억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IPO는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4077억 원 늘어난 55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는 1조 6096억원 줄어들어 1454억원에 그쳤다. 

   
▲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회사채 발행액은 23조 9398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28.6%(5조 3210억원) 급증했다. 금융채 발행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4월에만 18조 20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12조 3591억원 대비 약 47.3%(5조 8428억원) 급증한 실적이다. 

특히 은행채 발행액은 8조 5994억원으로 전달 3조 8100억원 대비 약 125.7%(4조 7894억원) 폭증했다. 가계대츨 및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 회사채를 통한 조달 규모는 4조 3270억원으로 전달 4조 6420억원 대비 약 6.8% 감소했다. 차환 용도 발행 규모는 늘었지만, 시설 및 운영 자금 목적 발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조 4109억원으로 전달 1조 6177억원 대비 약 12.8% 줄었다. 

4월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05조 6582억원으로 전달 90조 4498억원 대비 약 16.8%(15조 2084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CP는 총 35조 9047억원으로 전월 27조 2966억원보다 약 31.5%(8조 6081억원) 불어났다. 단기채는 3월 63조 1532억원에서 10.5%(6조 6003억원) 증가한 69조 7535억원을 기록했다. 

4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57조 295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약 0.2%(1조 43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CP 잔액은 0.5% 줄어든 190조 5302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3.1% 증가한 62조 17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