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상속 재산 상위 1% 계층은 평균 305억원을 물려받았고, 이 가운데 89억원을 세금으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상속재산 가액 100분위 가운데 1분위(상위 1%)인 302명의 상속액 합계는 9조2060억원이다.

이들을 제외한 2만9983명의 상속액 합계는 45조7480억원이다. 상위 1%가 부모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이 나머지 99%가 부모 등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의 20.1%에 해당하는 셈이다.

상위 1% 상속자들의 1인당 평균 상속액은 304억8000만원이다. 전체 상속자들의 평균 상속액은 17억8000만원, 과세미달자(99∼100분위)를 제외하고 상속세를 가장 적게 낸 98분위 계층의 평균 상속액은 9000만원이다.

상위 1%는 전체 평균의 약 17배, 최하위 계층의 약 339배에 달하는 재산을 상속한 것이다.

지난 2010년 이후 상속세를 내는 규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에 4547명이 9조1191억원을 물려받아 1조2217억원을 상속세로 낸 데서 지난해는 7542명이 13조4075억원을 물려받아 1조7453억원을 상속세로 냈다.

지난 5년간 1인당 300억원 넘는 거액을 물려받은 상위 1% 계층은 상속세로 1인당 88억8000만원을 냈다. 전체 상속자의 평균 상속세는 1인당 2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