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교통사고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측이 경찰 출석과 관련해 양해를 구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1일 "김호중은 금일 오후 2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출석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찰 조사는 금일 오후 5시 이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끝나면 변호사님이 현장에서 기자님들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지난 9일 음주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사고를 내고, 10일 첫 조사 이후 11일 만이다. 김호중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경찰서 정문이 아닌 지하를 통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더팩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지속적으로 의심했으나, 김호중과 소속사는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사고 열흘 만인 19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사고 이후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바꿔입고 경찰을 찾아 허위 자수를 해 논란이 일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자신이 시킨 일이라고 밝혔다. 또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6일 김호중의 집과 이들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다른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에 들렀고, 유명 개그맨, 래퍼 출신 가수 등과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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