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병교육대 훈련 도중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이 다쳤다.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에서 신병교육대 신병 교육훈련의 하나인 수류탄 투척 훈련 중 수류탄이 터졌다.

수류탄 안전핀을 뽑은 A(20대) 훈련병이 수류탄을 던지지 않고 손에 들고 있자, 지켜보던 소대장 B(30대)씨가 달려가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류탄이 그대로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충격 때문에 A 훈련병은 심정지 상태로 국군대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손과 팔 등에 중상을 입은 B씨는 국군대전병원에서 응급 치료 후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환자전담지원팀을 통해 해당 교관이 완쾌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전체 교육 대상 훈련병은 235명으로, 주변에 있던 상당수의 훈련병이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육군은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해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밝혔다.

또한 사고 발생 직후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실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하도록 전 군에 지시했다.

현재 군사경찰 및 민간경찰 등이 정확한 사고 경위 및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며, 육군은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