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AI 서울 정상회의' 영국과 공동주재
AI 선도국 간 안전‧혁신‧포용…'AI 거버넌스' 목표 합의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AI 서울 정상회의' 정상 세션을 주재하고, 개회사를 통해 안전-혁신-포용을 3대 AI 규범가치로 제시하고 나섰다.

특히 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화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은 AI가 가지는 위험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잠재력은 최대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혜택을 인류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여러 방안들을 논의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AI의 추구 목표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어떻게 구체화 해나갈지 논의했다. 아울러 글로벌 AI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AI 위험을 예방하겠다고 서약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카말라 데비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이 참여했다.

또한 국제기구를 대표해서는 안토니오 구테레쉬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마티아스 코먼 OECD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하는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를 화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2024.05.21.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글로벌 AI 기업들을 대표해서는 에릭 슈미트 슈미트재단 설립자을 비롯해 데비스 허사비스 구글 딥 마인드 회장,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아서 멘슈 미스트랄AI 회장, 안나 마칸주 오픈AI 부사장,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웹서비스 부회장, 닉 클레그 메타 사장, 일론 리브 머스크 xAI 설립자 등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회의 정상세션 초청국은 지난해 열린 영국의 'AI 안전성 정상회의' 정상세션과 동일하게 주요 7개국(G7)과 한국, 호주, 싱가포르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정부와 국제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그간의 여러 노력들이 결집되면서 글로벌 AI 거버넌스는 한 단계 진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의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 선언' 동참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 '서울 선언'은 AI 정상회의 논의를 안전에서 혁신, 포용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선언'에는 상호 운용성을 지닌 보안 조치의 중요성, 각국의 AI 안전연구소 간 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 협력 촉진, 안전·혁신·포용적인 AI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거버넌스 구축 의지, 기업들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 필요성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폐회사를 통해 "각국 정상들은 AI 안전, AI 혁신, AI 포용이라는 3대 목표에 공감대를 이루었고 AI의 위험과 기회를 균형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기본 방향을 공유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서울 선언'은 정상 간 합의로, 이는 블레츨리 파크에서 이룬 각료 간 합의를 보다 격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I 정상회의가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차기 개최국인 프랑스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서울 선언'과 그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를 채택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에 참여한 기업들은 '프론티어 AI 안전 서약'에 참여했다. 

이날 차기 회의는 프랑스가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라는 명칭으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