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혜 기자] 하반기 영남권에 대형 건설사를 주축으로 2만여 가구 분양물량이 몰리며 상반기 분양호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영남권에 분양되는 민간 아파트는 총 23개 단지, 2만176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상북도 6개 단지 7094가구 ▲경상남도 8개 단지 7175가구 ▲대구광역시 3개 단지 1061가구 ▲울산광역시 1개 단지 520가구 ▲부산광역시 5개 단지 4326가구 등이다.

   
 

영남권 분양시장은 대구, 부산, 울산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권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총 197가구 모집에 12만256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22.1대 1을 기록해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광안 더샵’, ‘해운대 자이2차’, ‘대연 SK VIEW Hills’ 등은 평균 경쟁률 300대1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갔다.

경남 ‘창원 가음꿈에그린’은 평균 185대1로 4일 만에 전 세대 완판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경북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는 평균 45대1로 구미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영남권 분양시장은 신규 택지지구조성 및 대규모 산단 등으로 인구유입이 꾸준해 실수요 및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계약이 활발한 편”이라며 “최근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몰릴 뿐 아니라 미분양 물량 감소 및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중이다”라고 말했다.

영남권 부동산 호재를 타고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연말까지 영남권에 총 2만여가구의 물량을 공급한다.

경북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연말까지 신규 택지지구에 물량을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경주 현곡지구 B2블록에서 첫번째 시범단지인 '경주 현곡 푸르지오'를 오는 10월 공급한다. 총 964 가구로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59~99㎡ 조성되며 중소형이 전체의 95%를 차지해 수요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 경주 현곡 푸르지오 조감도

단지 인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인 나원역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며 차로 10분거리 이내에 경주시청, 홈플러스, 동국대 경주병원, 경주고속터미널, 경주 역사 유적지구 등이 위치해 있어 경주 도심권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경산 펜타힐즈 2차’를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5층, 4개 동, 전용면적 77~108㎡ 규모로 총 791가구가 조성된다.

경남은 창원시에 물량이 집중되는 한편 거창시에서도 첫번째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한화건설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일대를 재개발한 창원 대원2구역 꿈에그린(가칭)을 오는 10월 분양하며 전용 59~108㎡, 총 153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뤄져있다.

대우건설은 경남 거창송정지구 A1블록에서 ‘거창 송정 푸르지오’를 오는 11월에 분양한다. 거창시 최초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1층~지상25층, 9개 동, 전용 62~84㎡, 총 681가구 규모다.

거창고, 샛별초·중 등 지역 명문학군과 인접해 있어 교육적 입지 조건이 좋으며 단지 주위에 자연녹지가 위치해 쾌적성이 좋다.

쌍용건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창원 마산 쌍용예가(가칭)'를 오는 12월에 분양한다. 쌍용건설이 3년만에 분양하는 총 1538가구의 대단지 물량으로 이중 841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중견사 물량이 집중되는 형상을 띈다. 삼호건설은 중구 대신동에 '대구 대신 e편한세상'를 11월 중 분양할 계획이다. 총 46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12월에는 화성산업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총 415가구), 효성 '범어동 효성 해링턴플레이스’(총 1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대형사 물량은 부산에 집중된다. GS건설은 해운대구 반어동에서 ‘수영강 자이’(총 564가구)를 오는 10월에 공급하고 이달 SK건설은 수영구 ’망미 SK뷰’(총 1245가구),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엘시티 더샵’(총 822가구) 등 을 선보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청양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영남권 분양시장이 연말까지 2만여 가구가 쏟아질 것”이라며 “하반기 입주물량도 많은 만큼 위험부담이 많으니 시세대비 적정한 분양가를 고려해 입지와 브랜드, 설계 등 단지의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