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한국경제의 밸류업을 위해서는 '금융의 국제화'와 '정보산업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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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건형 아주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금융 업그레이드 정책 방향은-밸류업의 과제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라는 주제로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가 공동주최한 '2024 금융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구형건 아주대학교 교수(전 한국금융공학회 회장)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펜의 '2024 금융포럼'에서 '한국금융의 밸류업을 위한 비전'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부를 창출하고 기회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한국금융 업그레이드 정책 방향은-밸류업의 과제와 중소기업 지원 대책'이라는 주제로 미디어펜과 글로벌금융학회(회장 오갑수)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구 교수는 "금융산업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크 비즈니스로 한국금융이 세계 금융 중심들과 연결되고 이 연결망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북아 금융허브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온 과제로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금융의 밸류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 교수는 과거 영국 케임브리지를 방문해 금융사 전공 석학인 피터 스퍼퍼드 교수와의 면담을 소개하며 피터 "스퍼퍼드 교수의 조언에 따르면 '규제는 필수적인 것만 약하게 하되 이를 엄격히 실현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암스테르담, 런던 등이 성공한 예이며, 가까운 시간 내에는 싱가포르가 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적 접근으로는 특히 '세계시민주의(cosmopolitanism, 사해동포주의)'를 강조했는데, 이는 국제적인 금융업을 하기 위해서는 민족과 종족을 초월해 모든 인류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 교수는 "암스테르담과 런던이 금융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다른 지역에서 박해받던 유대인을 받아들임으로 금융 중심으로 부상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도 금융 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신한은행 베트남' 'KB국민은행 캄보디아' '하나은행 중국' '미래에셋증권 미국' 등 이미 금융의 국제화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국제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며, 우리나라도 국제 금융가인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같이 전세계 금융기관이 들어와야 동북아 금융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 교수는 아울러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업과 기술, 인력을 전세계로 알리는 정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구 교수는 "금융은 정보에 기인한 산업이다. 금융사학자 래리 닐은 '런던의 금융 중심으로서의 흥기와 대영제국의 성장은 런던이 정보의 허브가 됐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다"며 "정보 산업을 기반으로 와이콤비네이터(YCombinator)와 같은 인큐베이터나 오픈AI(OpenAI) 등 굴지의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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