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단서인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소속사 본부장이 삼켰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TV는 22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본부장 A씨가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직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 가수 김호중. /사진=더팩트


경찰은 사고 차량과 함께 김호중이 사고 전후 이용한 다른 차량 2대의 메모리 카드도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김호중이 증거 인멸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전날 서울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3시간여 조사를 받았다. 이후 6시간 가량 경찰서 내에서 버티다 오후 10시 40분이 돼서야 건물을 나섰다.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는 이유로 귀가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 하겠냐"며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 받고 달아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음주 의혹을 강력 부인했던 그는 지난 19일 밤 예정됐던 공연을 강행한 뒤 입장을 바꿔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 범죄 은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 진행 중이다. 앞서 그의 매니저는 김호중이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거짓 자수했다. 본부장 A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앤 증거 인멸 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 

김호중은 다음 달 전국투어 김천 공연과 이달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이 잡혀 있다. 앞서 소속사 측은 음주 사실을 인정하기 전 예정된 공연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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