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권력의 편 아닌 국민·역사의 편 택하라"
김진표 국회의장, 28일 재의결 실시 공개 발표
"재의결 부결시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사용을 규탄하며 "범인이 누군지 더욱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당선인들은 이날 오후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리고 있는 당선인 워크숍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대표로 낭독한 해당 성명에서 민주당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이 기어이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거부했다. 벌써 10번째 거부권"이라며 "헌정사상 유래 없는 '윤석열 검사독재 무능정권'의 폭주이자 야당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2대 국회에서는 야당 대표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다'던 대통령의 발언은 위기 모면을 위한 국면전환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총선 참패에도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대통령이 국민을 이겨보겠다며 국민과의 전면전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 22일 충남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당선인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2/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검찰인사로 덮고,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밝히려는 노력은 걷어찼다"며 "(국민의힘 소속) 22대 국회 초선 당선인을 앉혀 놓고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활용해 협상하라'며 진실을 은폐하란 것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대통령이 통째로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을 우리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거부한 윤 대통령을 온 국민과 함께 거부한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 역사의 편을 택하라"며 "만약 국민의 뜻을 배신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이 정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실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당선인들은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특검법)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설령 (특검법 통과가) 실패한다고 해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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