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HL만도가 22일 배홍용 부사장(CTO)이 지난 21일 개최된 ‘제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전동 조향 장치, 최첨단 운전 시스템 개발 등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김태식 HL만도 책임연구원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한윤기 HL클레무브 책임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배홍용 부사장은 한국 스티어링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1993년 HL만도 조향 연구소 입사했으며 2003년 전동 운전 시스템(EPS)을 독자 개발 완성했다. 이듬해인 2004년에는 양산에 돌입했으며 2022년 누적 생산량 5000만대 돌파까지 약 30년간 배 부사장은 스티어링 기술 연구와 대중화와 세계화에 매진해 왔다. 

‘EPS 최초 국산화’라는 수식어를 넘어 배 부사장은 2016년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SbW)’을 최초 개발해 지난 2021년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시장 조사 기관 에스앤피 글로벌 모빌리티는 향후 HL만도가 SbW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식 책임연구원은 ‘이중 안전화 기술’ 발명을 주도했다. 자동차 업계 용어는 ‘리던던시’로 조향 장치의 꺼짐을 방지하는 최첨단 안전 기술이다. 특히 운전자 보호 측면에서 리던던시의 활용도가 높다. 운전 중 드라이버에게 위험 신호를 알릴 뿐만 아니라, 차량에 문제가 발생해도 운전 시스템은 정상 작동되기 때문에 부득이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한윤기 책임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거리 레이더(MRR) 국내 최초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한윤기 책임은 고성능 전방 레이더, 코너 레이더양산 개발에 기여한 데 이어, 현재는 최첨단 인지 센서 ‘라이다’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출원한 특허는 1만387건에 달한다. 국내 5365건, 해외 5022건 등 국내외 출원 건수가 균등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산업포장을 수훈한 배홍용 HL만도 부사장은 “특허 성과는 양사와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함께 호흡한 결과”라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기술과 특허로서 승부하는 HL그룹 자동차 섹터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