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이자 고액 몸값의 스타 잰더 보가츠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가 골절돼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4회 선정에 빛나는 샌디에이고 내야수 보가츠가 왼쪽 어깨 골절 부상을 당했다. 보가츠는 상당 기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이날 "어깨 골절 부상을 당한 보가츠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일단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보가츠지만 수술을 받게 된다든지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장기 부상자 명단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키스톤 콤비로 활약했던 보가츠(오른쪽)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보가츠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수비를 하다 어깨를 다쳤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 시도하다 땅을 짚으면서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았다. 고통을 호소한 보가츠는 교체됐는데, 어깨 골절로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가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겸 유격수로 큰 기대를 받았는데 시즌 타율 0.285에 19홈런 58타점 83득점 OPS 0.790으로 기대에는 못 미쳤다.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김하성은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뛰었다.

올 시즌에는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 자리를 꿰치고 보가츠는 2루수로 밀려났다. 2루수 경험이 없었던 보가츠가 김하성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준 것은 수비력에서 김하성이 앞선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공인 받았다.

보가츠는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제 몫을 못했다. 47경기에서 타율  0.219에 4홈런 14타점 23득점 OPS 0.581에 그치고 있었다. 김하성(타율 0.214 6홈런 22타점 25득점 OPS 0.696)도 타격이 침체돼 있지만 보가츠의 성적은 김하성에도 못 미친다.

이런 가운데 보가츠가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보가츠가 빠진 2루수 자리는 트레이드 영입생 루이스 아라에스가 메울 전망이다. 아라에스는 지난 5일 고우석 포함 3대1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이적해온 강타자다. 아라에스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15경기서 타율 0.359를 기록하며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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