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3일 울산공장 본관서 상견례…성과급 및 정년연장, 4.5일 근무 사안 제시
한국GM 노조, 22일 인천 부평공장서 임단협 시작…다음주부터 노사간 조율 통해 매주 2회 이상 교섭 진행 예정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지난 22일 한국GM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한데 이어 23일 현대자동차 노사도 임단협을 시작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교섭이 시작됐다. 올해도 노사 간 입장차를 보인 쟁점이 포함돼 있어 양측의 줄다리기가 팽팽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2년 5월 10일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윤장혁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안현호현대자동차지부 지부장을 포함해 교섭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가졌다./사진=현대자동차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임단협 상견례를 열었다. 노사간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장창열 전국금속노조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간 교섭 대표 70여 명이 참석해 양측의 입장을 공유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정액 100% 인상을 비롯해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20만 원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한 바 있다. 기아 측 요구안은 아직 내부적으로 조합원들의 설문을 진행하면서 세부사항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성과급에 있어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에 '최대 성과에 걸맞은 공정분배'를 명분으로 회사 측과 의견 조율을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만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쟁점은 노조가 제시한 별도 요구안이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지으면서 별도 요구안에 해고자 원직 복직, 정년연장, 신규 인원 충원, 4.5일 근무제 도입, 상여금 900% 등을 포함했다.

이 중 노사간 입장차가 클 것으로 보이는 사안은 정년연장과 4.5일 근무제 도입이다. 노조는 기존 정년연장 나이인 60세에서 64세로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 측은 근무시간 단축에 더해 정년을 연장하는 사안을 포함한 별도 요구안에 쉽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던 현대차 노사가 계속해서 무분규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기업 제조분야에서 4.5일제를 도입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 말고도 다수의 기업들이 현대차의 노사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는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 찬반투표가 열렸으며 91.76%의 찬성으로 파업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이 노조와의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임금 안을 제시해 극적으로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 한국GM 노사 임단협 상견례./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현대차말고도 금속노조에 속해 있는 한국GM도 노사 간 임단협을 지난 22일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2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관에서 임단협 교섭 첫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날 자리에는 안규백 한국GM 노조 지부장 등 노조 19명과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노사는 서로 논의를 통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다음 주부터 매주 2회 이상 교섭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협상안으로 월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 인상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4995억 원 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별도 요구안에는 10년 이상 구조조정 과정이 진행되면서 고통 분담 차원으로 정체된 임금과 복리후생을 회복한다는 명분으로 통상금 300% 지급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이외 별도 요구안은 △조립부 TC 수당 6만8000원에서 13만6000원으로 인상 △교대제 수당 18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인상 △근속수당 인상 및 상한제 폐지 등이 담겼다.

비자레알 사장은 "직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할지 등을 고려해 책임감 있게 단체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