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결장한 다음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9회 귀중한 찬스에서는 도루 실패를 해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43(7타수 1안타)로 내려갔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았던 배지환은 지난 22일 시즌 처음 빅리그로 콜업됐다. 엔트리에 들자마자 곧바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그런데 배지환은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선발 제외됐고, 교체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다. 빅리그 콜업 전 트리플A에서 0.367의 고타율로 리그 타율 1위를 달렸고, 복귀 첫 경기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한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장이었다.

하루 쉬고 나온 배지환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 4회말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6회말에는 기습번트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배지환은 팀이 6-7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이 때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의 실책이 나와 출루를 했다.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무사 1루가 됐으니 동점 추격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앤드류 맥커친이 내야 뜬공을 쳐 1아웃이 된 다음, 배지환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수 패트릭 베일리의 재빠른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배지환의 도루가 성공했다면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겠지만, 아웃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곧바로 브라이언 레이놀스의 안타가 나왔기에 배지환의 도루 실패는 더욱 아쉬웠다. 결국 피츠버그는 9회말 만회점을 뽑지 못한 채 그대로 6-7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까지 2-6으로 끌려가다 8회초 맷 채프먼의 3점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피츠버그는 이번 샌프란시스코와 3연전을 1승 뒤 2연패로 마쳤다. 피츠버그는 23승 28패, 샌프란시스코는 25승 26패의 시즌 전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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