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교통사고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김호중은 24일 오전 10시 58분쯤 법원에 나타났다. 안경에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서둘러 법원으로 들어갔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오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 교통사고 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더팩트


영장실질심사 이후 김호중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이나 늦어도 25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김호중은 바로 수감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지속적으로 의심했으나, 김호중과 소속사는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사고 열흘 만인 19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사고 이후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바꿔입고 경찰을 찾아 허위 자수를 해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자신이 시킨 일이라고 밝혔다. 또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16일 김호중의 집과 이들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다른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에 들렀고, 유명 개그맨, 래퍼 출신 가수 등과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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