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내달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준비에 분주하다. 기업 가치를 알려 기술수출, 투자 유치, 협업 등 다양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스 가상 이미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참가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포함해 총 47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올해까지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한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 생산능력과 품질력 그리고 그간 쌓아온 운영실적 등을 소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공장을 완공하면서 60만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우뚝 섰다. 회사는 여기에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 착공을 통해 내년 4월까지 총 78만4000리터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년 연속 참석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로부터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생산공장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에는 인천 송도에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플랜트 제1공장에 착공했고, 오는 2025년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생산능력과 품질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중소 CDMO 기업들도 부스를 마련한다. 특히 특히 올해는 미국 생물보안법 발의로 중국 최대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USA에 불참하면서 국내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져 참가 기업들은 기업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0년부터 바이오USA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비즈니스 미팅에 초점을 둔 만큼 올해도 신약 개발, 원·부자재 조달, 특허 등 사업 전반과 관련한 미팅을 이어간다. 

다수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국내 기업도 참여한다. GC녹십자의 세포치료제 개발 계열사인 GC셀과 바이젠셀, 차바이오텍도 부스를 꾸린다. 차바이오텍은 NK(자연살해)세포 기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인인 'CBT101'과 줄기세포치료제 ‘CordSTEM-DD’, 키메라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CAR-NK) 세포치료제 등을 홍보한다.

바이젠셀은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과 자사의 면역세포치료제들을 알린다. SK바이오팜은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에 대한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TPD는 질병 원인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단독 부스를 꾸리지 않고 한국관을 이용하는 기업들도 다수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2000년부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관을 운영 중이다. 

황주리 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지난해 기준 한국관 참여 기업이 19곳이었다면 올해는 41곳으로 22곳 늘어났다"며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관이 구성되는 만큼 파트너링과 다양한 상담도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