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부터 10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국내 브랜드 신차 공개 행렬 예상
르노코리아, 6년만에 참가결정…오로라 프로젝트 첫 선 보일 무대로 낙점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서울모빌리티쇼와 함께 국내 최대 모빌리티쇼로 꼽히는 '부산모빌리티쇼'가 한 달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각 브랜드별로 오랜기간 준비해온 야심작을 꺼내보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참가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차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BMW와 같은 인기 브랜드들이 참가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부산모빌리티쇼 포스터./사진=부산모빌리티쇼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각 브랜드들이 올해의 주된 전략 모델을 발표한다. 다양한 브랜드들의 참가가 예상됐지만, 참가 브랜드들의 수가 축소됐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BYD가 꼽힌다.

BYD는 올해 국내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사진의 규모를 키우고 시기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모빌리티쇼는 국내 진출을 공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BYD가 국내 승용시장 진출을 면밀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함께 2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도 불참한다. 업계에서는 경남지역에서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벤츠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국 벤츠를 제외하고 수입 브랜드는 BMW만 참가한다.

그럼에도 이번 모빌리티쇼는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가 출시할 신차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모빌리티쇼는 매번 각 브랜드들이 사활을 거는 모델을 공개하는 자리로 기능해왔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기아가 EV9을, KG모빌리티는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현대차의 아이오닉9, 르노코리아의 오로라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의외로 현대차가 아닌 르노코리아다. 르노코리아는 부산에서 진행되는 점, 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할 최적의 장소 등의 이유로 이번 모빌리티쇼 참가를 결정했다.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르노 익스피리언스' 기자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르노코리아 제공


업계에서는 최근 신차 부재로 인해 부침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르노그룹이 발표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의 일환이다. 르노그룹은 2027년까지 8종의 신차모델을 글로벌 5개의 허브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발표할 차량은 첫 번째 모델이 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계획 중 하이엔드 D, E 세그먼트 차량 개발 및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에 발표할 모델은 '오로라1'이 유력하다. 해당모델은 QM6의 후속작으로 예상되며 E-TECH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CMA 플랫폼이 결합된 SUV일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오로라1에 이어 내년에는 중대형 하이브리드 모델 오로라2, 2026년에는 전기차 모델 오로라3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아이오닉9의 디자인과 유사할 것으로 보이는 2021년 LA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콘셉트카 ‘세븐'./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 2022년 출시한 아이오닉6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때문에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의 행보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열 대형 전기 SUV로 추정되는 모델의 이름은 아이오닉9으로 예상된다. 당초 아이오닉7이라는 이름으로 발표가 점쳐졌으나, 현대차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9으로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가 EV9을 발표해 패밀리카 EV의 포지션을 구축했듯이 현대차도 유사한 포지션의 차량을 내놓는 것이다.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지난 2021년 선보인 콘셉트가 '세븐'과 유사한 디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콘셉트카로 내놨던 차량들 중 디자인적으로 호평을 받았던 모델을 실제 양산모델로 꺼내든 적이 많다. 때문에 아이오닉9도 호평을 받았던 세븐의 디자인을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린다.

한편,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되는 부산모빌리티쇼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전시품목은 모빌리티 하드웨어 전 분야이며, 모빌리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율주행과 UAM(도심항공교통), 전기차, 수소차 등 다양한 분야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규모는 8개국 150개사 2200부스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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