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3)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 첫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PSG는 26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 '2023-2024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PSG가 프랑스컵에서 우승한 것은 3년 만이며 통산 15번째다.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늘렸다.

   
▲ PSG가 프랑스컵 우승으로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인 등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이번 시즌 정규리그 리그1과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우승한 PSG는 프랑스컵 정상에도 오르며 국내 대회 3관왕(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 대기하다가 팀이 2-1로 앞선 후반 3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약 10분을 뛴 이강인은 뭔가를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팀 우승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했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3차례나 우승을 맛보며 행복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강인은 정규리그에서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PSG는 시즌 대미를 또 하나의 우승으로 장식하게 위해 최정예 멤버들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시즌 종료와 함께 팀과 결별하는 간판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는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는 결장했는데, 이날은 선발로 나서 PSG와 고별전을 치렀다. 풀타임을 소화한 음바페는 골은 넣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1 우승팀 PSG가 6위팀 리옹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먼저 리드도 잡았다. 전반 22분 누누 멘데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우스만 뎀벨레가 헤더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이어간 PSG는 전반 34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파비앙 루이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 볼이 상대 수비 맞고 나오자 루이스가 오른발로 재차 슛해 골을 뽑아냈다.

   
▲ PSG가 리옹을 2-1로 꺾고 프랑스컵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선수들이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이강인도 우승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0분 리옹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키가 올려준 볼을 제이크 오브라이언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두 팀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졌다. 리옹이 동점골 기회를 엿보며 공세를 끌어올렸고, PSG도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으며 달아나는 골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좋은 기회에서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PSG는 후반 39분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지친 바르콜라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 없이 끝났고, PSG가 또 하나 우승컵을 수집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