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 7개 정당이 26일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그러면서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거부권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새로운미래, 기본소득당 등 야7당은 이날 오후 서울역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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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25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열린 야당·시민사회 공동 해병대원특검법 거부 규탄 및 통과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5.25/사진=연합뉴스 |
채상병특검법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개혁신당은 "거리정치라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날 집회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집회 발언을 통해 "더 이상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말라 경고했는데 그들(윤 대통령·여당)은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고 상식을 위배하면 바로 그 권력의 주체인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권력은 바로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부당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우리 국민들이 힘으로 거부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투표로 심판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고 역사와 국민에게 저항한다면 이제 국민의 힘으로 현장에서 그들을 바로 억압해서 항복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다수 국민들이 채상병특검법을 수용하라고 하는 이유는 왜 그렇게 어이없이 숨져야 했는지, 누가 책임자인지, 누가 수사를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갔는지 진상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상식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너무 비겁하다.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21대 마지막 국회에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야권 집회에 대해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굳이 독소조항으로 가득 찬 특검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해당 사건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불쏘시개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건을 이용하는 비정한 정치를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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