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용우가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알 아인(UAE)이 요코하마(일본)를 꺾고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알 아인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 알 아인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박용우가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알 아인 SNS


지난 11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던 알 아인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6-3으로 요코하마를 누르고 우승했다.

알 아인이 ACL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21년 만으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요코하마는 첫 정상을 노렸지만 1989-1990시즌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알아인의 박용우는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팀 우승을 뒷받침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박용우는 마음껏 포효했고, 우승 기념 촬영을 할 때는 태극기를 펼쳐보이며 한국 축구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 알 아인이 우승한 후 기념촬영을 할 때 박용우가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알 아인 SNS


반면 요코하마 소속 남태희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남태희는 1차전 홈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해 승리에 기여했지만 2차전은 함께하지 못했다.

알 아인은 이날 경기 시작 8분 만에 터진 수피앙 라히미의 골로 합계 점수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33분 라히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알레한드로 로메로가 성공시켜 합계 점수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요코하마가 전반 40분 얀 마테우스의 골로 승부를 일단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반 추가 요코하마에 결정적 악재가 생겼다. 골키퍼 윌리엄 포프가 라히미를 막다가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알아인은 후반 거세게 몰아붙였고 22분 라히미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코조 라바가 2골을 보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요코하마는 알 아인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 수적 열세에까지 몰려 추격할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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