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난 가운데 이 회장의 한중 외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삼성에 따르면 방한 중인 리창 총리가 국내 기업 총수를 만난 것은 삼성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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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리창 중국 총리(맨 오른쪽에서 두번째) 일행이 면담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
앞서 리창 총리는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했고, 이번 방한을 통해 19년 만에 이재용 회장과 한국에서 만났다.
이 회장과 리창 총리의 만남이 이어지자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발전고위층포럼'에 참석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만난 바 있다. '중국발전고위층포럼'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중국의 대표적 대외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이 회장은 포럼 참석 전 톈진의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을 가지면서 중국 네트워크를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이재용 회장, 오래전부터 중국 핵심 관료들과 네트워크 구축 노력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국무원 총리, 정치국 사무위원 등 중국 핵심 인사들과의 교분을 쌓아왔다.
시진핑 주석과의 인연은 지난 2005년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 회장이 '13년 중국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활동하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이 회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고위 인사들과도 회동 자리를 마련하는 등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1월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었던 왕양 중국 부총리와 신라호텔에서 회동을 가졌으며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시기에도 현장 방문 등 중국에 대한 높은 관심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기업인의 해외 출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중국 시안에 있는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중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인은 이 회장이 처음이었다.
이 회장은 시안 반도체 사업장 현장을 점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한다"고 말했으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며 위기감과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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