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이 극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전에서 조규성이 도움 1개를 올린 가운데 미트윌란은 비겼지만 경쟁팀의 패배로 우승할 수 있었다.

미트윌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최종 10라운드 실케보르와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 조규성의 소속팀 미트윌란이 시즌 최종전 무승부로 극적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미트윌란 SNS


이로써 미트윌란은 승점 1점을 보태 63점이 됐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서 브뢴비가 오르후스에 2-3으로 져 그대로 승점 62점에 머물렀다. 브뢴비는 미트윌란보다 골 득실에서 앞서 있었기에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패하는 바람에 미트윌란의 우승이 확정됐다.

직전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조규성은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를 1개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와 우승을 도왔다. 조규성은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 우승을 맛보며 환호했다.

사실 미트윌란의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조규성이 결장했던 직전 경기 9라운드 노르셀란전에서 3-3으로 비겨 브뢴비와 동률이 됐고, 골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던 것. 최종전을 이기더라도 브뢴비가 이기면 우승은 브뢴비 차지여서 자력 우승은 힘들었다.

그래도 미트윌란은 최선을 다했고, 이날 0-2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무승부로 끝낸 것이 우승을 불렀다.

미트윌란이 내리 두 골을 내줄 때만 해도 절망적이었다. 실케보르는 전반 13분 아담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27분에는 미트윌란 쇠렌센의 자책골이 나왔다. 전반은 미트윌란이 0-2로 뒤진 채 끝났다.

후반 초반 미트윌란의 대반격이 펼쳐졌다. 불과 8분 사이에 세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분 프란쿨리노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3분에는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브륀힐센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어어 후반 8분 심시르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 조규성이 미트윌란의 우승 확정 후 태극기를 두르고 우승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미트윌란은 후반 37분 살케보르의 맥코와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미트윌란의 우승 희망이 사라지는가 했으나 브뢴비가 오르후스에 2-3으로 역전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트윌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조규성은 미트윌란 입단 데뷔 시즌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 리그 12골 4도움 활약을 했다. 12골은 팀 내 최다골로 미트윌란의 우승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 우승 확정 후 조규성은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감격적인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리그 우승으로 미트윌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냈다. 미트윌란이 에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면 조규성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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