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연금계좌(연금저축계좌·IRP)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동시에 투자할 경우 각 계좌에 4:3:3의 비율로 배분하는 것이 세액공제와 절세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는 내년 도입 예정인 ISA와 연금계좌와 관련해 노후준비 관점에서의 황금투자비율을 분석하고 각 계좌를 비교한 자료를 10일 발표했다.

ISA는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한시적으로 도입된다.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운용할 수 있는 편리함과 5년 통산 수익금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200만원 초과금에 한해 9.9%의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자료에 따르면 300만원의 총 누적수익 발생을 가정하면 ISA(세금 9900원)는 일반계좌(세금 46만2000원)에 비해 세금으로만 45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즉 비과세와 분리과세의 혜택으로 일반계좌에 비하면 ISA가 월등히 세금을 아낄 수 있다.

ISA와 연금계좌의 세금혜택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ISA는 수익금 200만원까지는 비과세이므로 유리하지만, 의무가입 5년의 통합 발생한 수익금이 450만원을 넘어가면 ISA의 세금이 연금계좌보다 더 많아진다. 기대수익률이 높고 연간 투자금이 많은 투자자의 경우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세금적인 측면만을 비교할 때 연금저축이 더 효율적이다.(가정: 연금계좌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납입금에서 발생한 수익을 10년 수령하는 조건으로 연금소득세 5.5% 징수)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는 ISA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목표수익률을 사전에 결정하고 월 납입금을 이에 맞게 설정하는 방법이다. 5년 총 누적수익률 10~20% 목표로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한다면 월 납입금을 최소 17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0만원 한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투자의 황금배분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세제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일명 ‘황금배분 4(연금저축계좌):3(IRP):3(ISA)’을 하는 것이다. 1000만원 투자를 가정할 때 연금저축계좌 400만원, IRP 300만원, ISA 300만원을 배분투자하면 세액공제의 혜택과 ISA의 비과세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된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단기목적자금 마련은 ISA, 장기 노후준비자금 마련은 연금계좌를 활용한다면 예상치 못한 생애 이벤트와 노후 준비를 모두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