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절묘한 번트 안타로 팀의 역전승을 이끄는 등 멀티히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양키스전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3경기 만에 안타를 재개하며 시즌 타율을 0.209에서 0.216(185타수 40안타)로 끌어올렸다.

   
▲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김하성(가운데)이 잭슨 메릴과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2회말 1사 1, 3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됐다. 짧은 타구여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가 되지 못했다. 4회말 2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6회초 먼저 1실점한 샌디에이고는 6회말 상대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잭슨 메릴의 1루땅볼 타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하성의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김하성은 초구 기습적인 번트 시도가 파울이 되자 2구째 다시 번트를 대 상대의 허를 찔렀다. 1루 쪽으로 향한 타구를 양키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잡았으나 홈으로 향하는 주자 매니 마차도를 의식하다가 볼을 떨어트렸다. 그 사이 김하성은 1루를 밟았다. 당초 리조의 실책으로 기록됐다가 김하성의 번트 안타로 정정됐다. 기록원이 정상적인 플레이가 이뤄졌더라도 김하성은 1루에서 살았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하성의 이 번트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이후 루이스 아라에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4-1로 달아났다.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 4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5-1로 점수 차가 벌어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으나 곧이어 루이스 캄푸사노의 병살타가 나와 추가 득점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역전 결승타 활약 덕에 양키스를 5-2로 꺾고 이번 3연전을 2연패 뒤 1승으로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28승 28패로 승률 5할을 다시 맞췄고, 연승을 마감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양키스는 37승 1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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