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기업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진행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큰 장이 선다. 신규 수요예측을 4건을 포함해 총 5개 기업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이 진행된다. 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총 13건의 공모두 청약이 진행될 전망이다. 

   
▲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 큰 장이 선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는 그리드위즈,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등 5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 23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전력 기업 그리드위즈는 29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3∼4일 일반 청약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000~4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476억~5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702억~31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그리드위즈는 2013년 설립된 에너지 데이터 테크기업이다. 회사의 핵심인 전력수요관리(DR)는 전력 수요자의 전력 감축을 유도하고, 감축 이행에 따라 받은 정산금(보상)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매출이 되는 구조다.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반 피부 미용의료기기 기업 라메디텍은 27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내달 5~7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수는 129만8000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00~1만2700원,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899억~1098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라메디텍의 대표 품목은 레이저 피부 미용장비인 프락셔널 레이저 ‘퓨라셀’과 기존 란셋(바늘) 방식을 벗어난 비침습형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다. 라메디텍은 이들 주요 제품으로 지난해에만 약 30억원 해당하는 매출을 올렸다. 

웨어러블 의료 진단기기 개발기업 씨어스테크놀로지도 27~31일 기관 수요 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짓는다. 총 공모 주식수는 13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00~1만4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37억~182억원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력 제품은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이다. 주요 고객사는 대웅제약으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올 1분기 기준 전체의 82%나 된다. 수익원이 한 곳에 집중된 게 약점으로 꼽힌다. 실적 역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2년 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기업 한중엔시에스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5거래일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내달 10~11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3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20억~376억원이다. IBK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중엔시에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올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1995년에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자동차 부품 사업이 주력이었지만, 2020년부터 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ESS 사업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다섯 차례나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이노그리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7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 오는 6월 11~1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번 상장에서 6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000원~3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174억~21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317억~159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지능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등장했던 2009년부터 해당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기업으로 공공·민간의 기관·기업 등 고객들이 별도로 운영하던 컴퓨팅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도록 돕고 클라우드 시스템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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