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가 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홈플러스를 투기자본에 매각하지 마라' 시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과정에서 편법과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민대책위는 '먹튀방조 홈플러스 경영진 규탄한다', '도성환 대표이사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홈플러스 경영진을 비판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도성환 대표이사 등은 영국에 있는 홈플러스의 모기업 테스코(TESCO)에 과다한 로열티를 지급해 홈플러스에 손해를 주고 테스코에 이익을 안겼다.

박석운 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연평균 30억원대였던 로열티가 지난 2013년 도성환 대표이사가 선임된 이후로 약 600억원대로 올랐다"면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로열티가 20배 가까이 오른 것은 분명한 배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문대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는 "도성환 대표는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TESCO 소속이었다는 점도 의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로열티 비용 외에도 회사채 이자를 높게 책정해 비용을 늘린 것은 대한민국 법인세를 포탈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스코는 지난 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회사 MBK파트너스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