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위권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최근 상승세를 탄 롯데에는 악재다.

롯데 구단은 경기가 없었던 27일 반즈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반즈는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부산 사직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초 투구 도중 갑작스러운 내전근(사타구티)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 반즈가 26일 삼성전 2회초 피칭 도중 내전근 부상으로 교체돼 물러나고 있다. 반즈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이 경기에서 롯데는 긴급 가동된 불펜진이 연이어 호투하고 타선도 활발하게 터져 9-1로 이겼다. 반즈의 부상 교체를 딛고 승리한 롯데는 삼성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앞서 주중에는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을 해 주간 성적 5승 1패로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이로써 롯데는 1주일 전 최하위에서 현재 9위로 올라섰다. 8위 한화 이글스와는 승차가 없다. 7위 KT 위즈와는 1.5게임 차로 추격 가시권이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만든 롯데에게 반즈의 부상 이탈은 걱정거리로 등장했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해 63⅓이닝을 던진 반즈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밖에 못 올렸지만 반즈는 탈삼진 79개로 리그 1위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좌완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병원 검진 결과 반즈는 회복해서 복귀하기까지 2~3주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반등을 노리던 롯데에는 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롯데는 반즈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선발로 버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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