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1시간 30여분만에 실패 발표
"새로 개발한 엔진 동작에 사고 원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7일 늦은 밤 4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으나 발사 직후 북측 해상에서 공중폭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군은 27일 오후 10시 44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발사한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면서 “이후 밤 10시 46경 북한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돼 공중폭발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 북한이 27일 밤 10시 44분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10시 46분경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사진=일본 NHK 화면 캡처

합참은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 위성 폭발 상황을) 세부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한도 이날 밤 즉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위성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위성발사 이후 1시간 30여분이 지난 28일 새벽 0시 22분 실패를 공식화했다.

북한은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1단계 비행 중 공중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가 사고의 원인으로 파악했으며, 기타 원인도 살펴본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지난해 11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3.11.22./사진=뉴스1

이날 합참은 “우리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고, 한미일 이지스구축함을 국가별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시켜 경보정보 공유체계를 가동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 및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 행위”라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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