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리 케인이 우승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끝내 이번 시즌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케인은 유러피언 골든 부트를 수상해 이번 시즌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인은 유럽 최고의 골잡이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 해리 케인이 유러피언 골든 부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유리피언 골든 부트는 골로 평가해 유럽 최고의 공격수를 선정한다. 각국 리그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골 수에 리그별 배수를 곱해 최고 포인트를 올린 선수를 뽑는다. 유럽 '빅5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에는 2점의 배점이 주어져 이들 리그에 소속된 선수는 골 수에 곱하기 2를 하는 식으로 포인트가 정해진다. 당연히 빅리그 선수들이 수상을 거의 독점한다.

이 상은 1968년 프랑스 잡지사 레퀴프가 제정해 1991년까지 시행해오다 1997년부터 유러피언 스포츠 미디어(ESM)에서 주관하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던 이번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케인의 활약에도 뮌헨은 11시즌 연속 이어왔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번 시즌에는 놓치고 3위에 그쳤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4강에서 탈락하는 등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케인은 유러피언 골든 부트 포인트 72점으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득점 2위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28골, 56점), 프리미어리그와 리그앙 득점왕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27골, 54점), 킬리안 음파베(파리 생제르맹, 27골 54점) 등 경쟁자들을 압도적 차로 제쳤다.

한편 뮌헨 소속 선수로는 게르트 뮐러(1969-1970, 1971-1972)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현 바르셀로나, 2020-2021, 2021-2022)가 각각 두 차례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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