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화진 사학연금 이사장(사진)은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학연금의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 비중을 2017년까지 36.59%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 말 현재 사학연금의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 비중은 총 24.8% 수준인데, 이를 올해 말까지 30.3%로 늘리고 2017년에는 올해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그간 사학연금은 기금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채권 위주로 투자해왔다. 2014년말 현재 국내외 채권투자 비중은 54%에 달한다. 하지만 2017년에는 채권투자 비중이 41.22%로 낮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다 고려한 전략이다.

김 이사장은 "연금은 수익도 많이 내야 하지만 안정적 관리도 중요하다"며 "리스크 관리 조직을 이사장 직속의 리스크관리실로 승격시키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8월 말 현재 사학연금의 총자산은 15조8846억원으로 채권(51.4%), 주식(31.5%), 대체 투자(14.9%) 등에 자산을 배분하고 있다.

지난 6월말 사학연금의 연초 대비 시간가중수익률은 4.10%를 기록하고 있다. 사학연금의 지난 6월말 자산총액은 16조2619억원으로 2013년말과 비교해 1조1939억원 증가했다.

김 이사장은 "자금운용 인프라를 최적화하고 합리적인 성과평가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기금운용 성과, 운용역 성과평가에 있어 외부 검증제를 도입하는 등 최적의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