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팀을 떠나 있어도 세심하게 동료들을 챙긴다.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토트넘 동료 페드로 포로를 위로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27일(한국시간) 6월 열리는 유로 2024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토트넘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하는 페드로 포로의 이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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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에서 끈끈한 정을 나눈 페드로 포로와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포로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돌파와 크로스 등에 능한 포로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고 중용됐으며, 공격적인 성향으로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스페인 대표팀에 뽑혀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 출전했던 포로는 유로 2024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하지만 다니 카르바할, 헤수스 나바스, 나초 페르난데스 등 스페인에 우수한 자원이 많아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스페인 대표팀 명단 발표 후 포로는 개인 SNS를 통해 "유로 2024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엄청 기대를 했는데 뽑히지 못했다"고 심경을 전하면서 "스페인의 축구 색깔을 지켜줄 대표선수들 모두에게 존경과 찬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제 나는 우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줄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할 것"이라며 대표로 선발된 동료들을 격려하며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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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탈락해 개인 SNS에 심경을 밝히자 토트넘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댓글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페드로 포로 인스타그램 캡처 |
포로의 이 게시물에 손흥민이 즉각 댓글을 올려 위로했다. 손흥민은 "넌 최고(You Are the Best)"라는 짧지만 강렬한 멘트와 함께 하트와 슬픈 얼굴의 이모티콘을 덧붙여 애정 어린 위로를 건넸다.
손흥민은 시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팀을 잠시 떠나 있지만 동료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는 마음 씀씀이가 역시 '주장'답다.
토트넘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낙담한 포로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도 길게 쉬지는 못한다. 6월 한국대표팀이 치르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2연전(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 11일 중국과 홈경기)을 치르기 위해 대표 소집된다. 27일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 당연히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6월 2일 소집돼 곧바로 싱가포르 원정길에 오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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