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집념의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결승 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1리 올라가 2할1푼7리가 됐다.

   
▲ 경기 전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포토데이 행사에서 김하성(맨 오른쪽)이 팬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안타를 치고 나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첫 타석은 아쉬웠다. 스코어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마이애미 선발투수 트레버 로저스의 5구째 빠른 볼을 받아쳤다. 강하게 맞은 안타성 타구였으나 3루수 제이크 버거의 몸을 날린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5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로저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1-1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마이애미 3번째 투수 좌완 A.J. 퍽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무려 9구까지 실랑이를 벌인 끝에 뽑아낸 집념의 안타로 무사 1루 찬스를 열었다.

이후 김하성은 상대 유격수 팀 앤더슨의 연속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앤더슨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잇따라 놓쳐 샌디에이고를 도왔다. 2사 만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볼넷을 얻어내 3루에 있던 김하성이 밀어내기로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2-1로 리드를 잡았다.

김하성은 8회말 1사 1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쪽 병살타를 쳐 안타 추가는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그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2회말 샌디에이고의 도노반 솔라노, 3회초 마이애미의 재즈 치솜 주니어가 솔로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았고, 7회말 김하성이 올린 득점이 결승 득점이 됐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날 뉴욕 양키스전 5-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고 29승 28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패한 마이애미는 19승 36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