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방향성, 높은 수주 잔고 기반…올해 수주 잔고 ↑ 목표주가도 '우상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방산주를 향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방산주의 방향성은 높은 수주 잔고에 기반하는 데, 올해를 기점으로 수주 잔고가 늘어나면서 주가 역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8일 SK증권은 방산주들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먼저 방산주 대표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수주 잔고가 추가 수출 품목이 더해지면서 30조원을 넘어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물론 시장 기대해 미치지 못하는 1분기 실적 발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꾸준한 성장성이 목표 주가 상향 배경이라고 SK증권은 설명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인적분할이 마무리되면, 방위산업 역량이 더욱 집중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미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자리 잡은 K-9 자주포를 넘어 장갑차, 천무, 탄약, 잠수함, 위성 등의 수출 전선이 넓어지는 효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또 다른 방산주 현대로템에 대해선 디펜스솔루션 수익성과 에코플랜트 사업 부문의 성장 잠재력이 더해짐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5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나 연구원은 “전차를 중심으로 한 디펜스솔루션 사업 부문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부각을 받았다”면서도 “레일솔루션 부분의 약진도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해 전부터 저가 수주를 탈피하고 완전한 이익구조로 돌아섰던 레일솔루션 부문은 올해 1분기 기준 수주 잔고 12조원을 넘어섰다”면서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 증가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목표주가 역시 기존 12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나 연구원은 “유도무기가 K-방산의 또 다른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가 LIG넥스원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면서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천궁-2 계약을 공시한 바 있으며 비궁, 신궁, 현궁 등 다양한 유도무기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수주 기반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래 성장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우주와 드론·UAM(도심항공교통)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5.14% 오른 16만9900원, 현대로템은 1.79% 상승한 3만9750원,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4.74% 오른 2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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