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쉽게 팬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 선정 베스트11에 뽑히지 못했다.

EPL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로 선정한 시즌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 골키퍼 1명, 풀백 2명, 중앙수비수 2명, 중앙 미드필더 2명, 공격형 미드필더 2명, 스트라이커 2명이 베스트11으로 뽑혔다.

손흥민은 앞서 발표된 총 60명의 후보에는 스트라이커 후보 10명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발표된 베스트11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 EPL이 팬 선정 시즌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뽑히지 못했다.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스트라이커 부문에서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가 선정됐다. 홀란드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27골(5도움)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고 맨시티의 EPL 4연패를 이끌었다. 왓킨스는 19골 13도움 활약으로 아스톤 빌라의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17골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세번째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개인 기록에서 홀란드와 왓킨스에게 뒤졌고, 소속팀 토트넘도 5위에 그쳐 '빅4'에 들지 못하면서 베스트11에 포함되지 못했다.

미드필더 4명 가운데 3명을 맨시티 소속 필 포든, 로드리, 케빈 더 브라위너가 차지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콜 팔머(첼시)에게 돌아갔다. 맨시티 미드필더 3인방은 최전방의 홀란드와 함께 맨시티의 가공할 공격을 이끌었다. 팔머는 22골(11어시스트)로 득점 2위에 오르며 첼시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4명의 수비수로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이상 아스날)가 선정됐고, 베스트 골키퍼는 다비드 라야(아스날)였다. 아스날이 이번 시즌 리그 2위에 오른 원동력이 탄탄한 수비력 덕분이었다는 사실이 3명의 수비수와 골키퍼 선정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아스날은 리그 최소 실점(29실점) 팀이다.

한편, 베스트11에는 우승팀 맨시티, 준우승팀 아스날이 나란히 4명씩이나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를 실시하면서 클럽당 뽑힐 수 있는 선수를 최대 4명으로 제한했는데, 두 팀은 4명을 꽉 채워 선발됐다. 그 외에는 3위 리버풀 1명, 4위 아스톤 빌라 1명, 그리고 5위 토트넘을 건너뛰고  6위 첼시 1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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