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201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국내 21개 기업이 'DJSI 월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투자 전문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은 10일 2015 DJSI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DJSI 월드 지수는 전세계 상위 2500개(유동자산 시가총액 기준)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위 10%를 편입시키는 지수다.

1999년부터 매년 9월 발표하고 있으며 수시로 기업의 경영상황을 모니터링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즉시 자격을 박탈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2015년 DJSI 평가 결과 전세계 249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12.7%인 317개 기업이 DJSI 월드 지수에 편입했으며 이 중 21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한국 기업은 3개였던 2008년에 비하면 7배로 늘었지만 2013년부터 같은 숫자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는 11년 연속, SK텔레콤은 8년 연속 편입에 성공했다. 삼성전기, 삼성전자, 롯데쇼핑은 7년 연속, 삼성증권, 아모레퍼시픽, S-OIL, SK하이닉스, KT, 현대건설은 6년 연속, 현대모비스는 5년 연속, KDB대우증권, 삼성생명보험, SK, LG전자는 4년 연속, 강원랜드, 동부화재, 신한금융지주회사는 3년 연속, 삼성화재는 2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특히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 사상 처음으로 11년 연속 DISJ 월드 지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산업계에서도 유일하다.

DJSI 월드 지수에서 전년보다 성과가 가장 많이 개선된 부문은 전자부품·장비, 운수 산업이었다. 석유·가스, 개인용품 산업의 성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개 산업분야별 최고 기업을 뽑는 '인더스트리 그룹 리더'에는 포스코(철강), LG전자(가전 및 여가용품), 폭스바겐(자동차), 유니레버(식음료), 에어프랑스-KLM(운송수단) 등이 선정됐다.

아시아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아시아퍼시픽'에는 평가 대상의 23.8%인 145개 기업이 편입됐고 국내 기업은 41개다.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현대글로비스가 새로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대림산업, 한화케미칼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DJSI 아시아퍼시픽에 편입된 국내 기업은 2013년 40개, 2014년 41개사, 2015년 41개사로 3년간 1곳 증가했다.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DJSI 코리아'에는 52개 기업이 편입됐다. 삼성SDI, CJ제일제당, LG하우시스, GS건설, 한국전력공사, 현대글로비스 등 6곳이 새로 들어갔고 농심, 다음카카오, ㈜LG, KCC,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 현대제철은 빠졌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두 기관과 공동으로 코리아 지수를 개발, 발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특히 이사회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윤리 경영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최근 3년간 DJSI에 편입되는 우리 기업의 수는 정체되는 등 우리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 이행은 목표가 아니라 숙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