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분양가 20억 원대 전망…주변 시세 대비 20억 차익
후분양 단지로 잔금 마련 빠듯…현금 동원력 갖춰야 해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특별공급 경쟁 치열 전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을 앞두고 청약 예정자들이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청약 당첨 시 15억 원~2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후분양과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 등 다양한 요소도 고려해야 해 청약 예정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 오는 7월 공급이 예상되는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30일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원펜타스 청약 가점이 몇점으로 예상되나요', '내 조건에 원펜타스 청약 대출이 가능할까요' 등의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서울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전체 641가구 중 292가구를 오는 7월 일반분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15가구로 물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민평형 전용 84㎡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확한 분양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3.3㎡당 6000만 원 중반대에서 최고 7500만 원까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월 인근에 분양한 메이플자이의 3.3㎡ 분양가가 6705만 원이다. 

약 반년 뒤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메이플자이보다 낮거나 비슷한 분양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래미안 원펜타스가 3년 전 택지비 감정평가를 받은 탓이다. 그동안 공사비 등이 올랐으나 감정평가를 다시 받기 어려운만큼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500만 원은 조합이 서초구청에 제시한 분양가로 알려졌다. 

어쨌든 분양업계에서는 래미안 원펜타스 84㎡ 분양가를 20억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원베일리 같은 평형이 지난달 42억5000만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는 등 40억 원 초반으로 가격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대략 20억 원가량의 차익이 예상된다. 로또 청약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다만 래미안 원펜타스는 계약금+중도금+잔금으로 구성된 선분양과 달리 후분양 단지로 중도금이 없다. 오는 7월 입주가 예상되는 만큼 계약금 지불 후 잔금 납부까지 기간이 짧다. 때문에 20억 원 가량 현금 마련이 가능한 이들이 청약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전세를 내줘 분양대금을 마련할 수는 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서 3년 실거주 유예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임차인이 원하면 최대 4년까지 계약해야 하는 임대차보호법(특별법)을 고려했을 때 실제 전세 계약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2년 후 거액의 전세금을 임차인에게 내주고 실거주를 해야 하는 것이다. 
 
청약 점수는 84㎡ 기준 70점대 중반에서 만점인 84점까지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마전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원 미계약 1가구(84㎡) 일반분양 결과 만점자가 당첨된 바 있다. 84점은 7인 이상 가구가 15년 이상 무주택으로 버텨야 받을 수 있다. 또 경쟁 시 서울 2년 거주자가 우선되는 당첨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래저래 조건이 까다롭지만 거액의 시세 차익 때문에 청약 경쟁률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예정자들은 신혼부부 같은 특별공급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 특공은 혼인 신고일 7년 이내 신혼부부라면 각자 지원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신혼부부, 신생아 출생 가구의 특공 경쟁률이 상당히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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