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형사 처벌 위기를 면했다.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대회 기간 경찰에 체포됐던 사건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매체들은 켄터키주 루이빌의 제퍼슨 카운티 검찰이 셰플러에 대한 경찰관 폭행, 난폭 운전 등 4가지 혐의와 관련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각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고, 이 요청이 받아들어지면서 셰플러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전했다.

   
▲ 셰플러가 PGA 챔피언십 대회 기간 발생한 경찰 폭행 등의 혐의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사건은 지난 17일 발생했다. PGA 챔피언십에 출전 중이던 셰플러는 2라운드 경기를 위해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었다. 이날 새벽 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셔틀 버스에 한 남성이 치여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경찰들이 출동해 도로 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셰플러는 경찰의 통제에 응하지 않았다. 셰플러의 차를 제지하던 경찰이 이 과정에서 다쳤고, 이에 경찰에 체포된 세플러는 유치장으로 연행돼 머그샷까지 찍고 풀려났다. 체포 당시 경찰은 셰플러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당일 2라운드 경기는 1시간 20분가량 지연됐다. 셰플러는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 이날 5언더파를 치며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셰플러는 최종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셰플러는 경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서는 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서로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측은 셰플러가 통제를 하는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차량으로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지만, 셰플러를 체포했을 때 경찰관의 '보디캠'이 꺼져 있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없었고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후 셰플러는 개인 SNS를 통해 경찰에게 어떠한 악의도 없으며, 서로 오해하면서 벌어졌던 일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아울러 교통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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