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1 '올해의 골' 후보에 올라 데뷔 시즌 최고의 피날레에 도전한다. 

리그1 사무국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2023-2024시즌 리그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골을 뽑기 위한 '올해의 골' 후보를 공개했다. 이강인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이강인이 몽펠리에전에서 리그1 데뷔골을 터뜨린 후 음바페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이 골로 이강인은 리그1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사진=파리생제르맹 홈페이지


후보에 오른 이강인의 골은 지난해 11월 4일 열린 몽펠리에와 11라운드 홈경기에 터뜨린 골이다. 당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하키미가 땅볼로 내준 크로스를 음바페가 슬쩍 뒤로 흘려보내자 이강인이 원터치 후 강력한 왼발슛을 때렸다. 볼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몽펠리에 골네트 좌측 상단에 꽂혔다. 골키퍼가 제대로 반응도 못할 정도의 환상적인 슛이었다.

이 골은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한 후 정규리그에서 처음 넣은 데뷔골이기도 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PSG 데뷔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리그1 무대에서는 처음 골 맛을 봤다. 이 골로 리그1 11월의 골을 수상한 이강인은 올해의 골 후보에도 올라 수상에 도전한다.

이강인과 함께 올해의 골 후보에 오른 선수는 PSG의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달레르 쿠자예프, 안드레 아예우(이상 르아브르) 모스타파 모하메드(낭트) 라민 카마라(메스) 카모리 둠비아(브레스트) 에돈 제그로바(릴)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다.

   
▲ 리그1 2023-2024시즌 올해의 골 후보에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리그1 공식 홈페이지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작별한 음바페는 지난 3월 26라운드 몽펠리에와 원정경기에서 예리한 감아차기 슛으로 뽑아낸 골로 후보에 올랐다.

이강인의 PSG 데뷔 시즌은 찬란했다. PSG는 리그1과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 프랑스컵 우승을 휩쓸며 국내 대회 3관왕(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강인은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강인은 정규리그에서 3골 4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슈퍼컵 1골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PSG의 주전으로 안착했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강인에게 '보너스 개인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올해의 골'까지 수상한다면 가장 완벽한 시즌 마무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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