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상장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 보일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및 기업 실적 회복을 동력 삼아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내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에도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내놓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은 3000p 안팎이었다. 

가장 높은 코스피 지수 상단을 제시한 건 대신증권이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30~3110선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코스피의 저점이 높아지고 3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 레벨업된 박스권 등락을 뒤로 하고 금리 인하와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500~3000으로 예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조정과 1회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고려한 수치”라며 “확률상 하반기 코스피는 큰 폭의 상승보다는 한 단계 높아진 레벨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 돌입과 기업 실적 모멘텀 지속, 외국인 순매수 유지 등이 예상되는 올해 3분기가 레벨업 장세로 보인다”면서 “11월 미국 대선과 내년 이후 이익 전망 불확실성 등이 대기하고 있는 4분기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높아진 소비 여력과 제조업의 재고 사이클 반등 가능성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 상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코스피가 3000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신한투자증권 2550~3000, SK증권 2700~2950, DB금융투자는 2300~2950을 각각 제시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코스피의 상승을 점쳤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상장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미국의 11월 대선은 국내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과 비교해 볼 때 트럼프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주변 국가들에게 악재”라면서도 “반도체 등 전략 산업 투자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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