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이머시브 피팅룸' 도입…'야외 테라스' 등 패션 갤러리 연상케하는 공간 구성
[미디어펜=이다빈 기자]H&M이 아시아 최초 '이머시브 피팅룸'이 도입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경험을 중시하는 젊은 패션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 H&M 명동 플래그십스토어 1층 전경./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31일 찾은 H&M 명동점은 공간 구성이 패션 갤러리를 연상케했다. 기존 SPA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과는 대비되는 분위기로 조성되면서다. 다양한 스타일의 다수 상품들을 보여주는 SPA 브랜드의 특성상 매장 방문시 한정된 공간에 전시된 많은 아이템들에서 오는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H&M 명동은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탁트인 높은 층고와 밝은 조명이 쾌적함을 준다. 

이날 문을 연 H&M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158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구성됐다. 지하 1층 피팅샵 라운지, 1~3층 여성복, 4~5층 남성복이 전시됐다. 3층에서는 반응이 좋은 데님존을 별도로 마련해뒀다.

입구 정면으로 마주하는 LSD 스크린에서는 H&M 본사에서 직접 송출하는 캠페인 영상이 전세계 H&M 매장 공통으로 상영된다. 이번 H&M 명동 매장과 함께 전세계 매장에서 보여지고 있는 캠페인 영상은 '2024 섬머 컬렉션'으로 브라질의 따뜻함, 에너지, 풍부한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장 오픈과 함께 H&M이 주력으로 소개하고 있는 상품도 2024 섬머 컬렉션이다. 모던한 카프탄, 선 드레스, 매치 세트 등으로 구성됐고 생생하고 선명하면서도 유기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블랙,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지, 레드의 세련된 색상을 중심으로 모스와 피스타치오의 그린 악센트 컬러가 더해졌다.

   
▲ H&M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의 '이머시브 피팅룸'에서 다양한 배경이 연출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가장 많이 머무는 곳은 지하 1층과 4층의 특별한 피팅룸이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이머시브 피팅룸(Immersive Fitting Room)'을 경험해보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소비자들은 옷을 피팅한 후 한 켠에 마련된 이머시브 피팅룸으로 들어가 터치스크린으로 원하는 컨셉과 분위기의 배경을 설정해 다양한 연출을 해볼 수 있다. 사방과 천장이 거울로 조성된 공간에서 △공연장 △SUMMER 2024 △페스티벌 △제주여행 △브런치 △클럽 등 배경을 고르면 미디어아트를 보는 듯 한 경험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명동 스토어에서는 글로벌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K팝과 제주도에서 영감을 받은 배경이 추가됐다.

이번 섬머 컬렉션 아이템을 피팅해 본 소비자들은 'SUMMER 2024' 배경을 선택해 어울리는 분위기를 경험해보면서 컬렉션이 전하려는 느낌을 직접 체험하고 있었다.

지하 1층 '스마트 피팅룸'에서는 쇼핑 편의성이 큰 폭 개선된 점을 볼 수 있다. 각 피팅룸 마다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에 제품을 들고 다가서면 자동으로 제품 정보가 뜬다. 소비자들은 해당 상품의 다른 사이즈와 색상, 남은 재고 등을 알아볼 수 있어 피팅 후 즉각 피드백이 가능하다. 필요시 스마트 피팅룸 안에서 매장의 직원들에게 다른 색상이나 사이즈를 요청할 수도 있고 온라인 몰로 이동할 수 있는 QR코드와 함께 제공된다.

이밖에도 소비자 친화적인 요소들을 매장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각 층마다 쉴 수 있는 쇼파와 스툴이 마련됐고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원목 계단으로 층고를 오르내릴 수 있다. 피팅룸과 이어지는 공간에 조성된 야외 테라스는 식물과 벤치로 어우러져 분위기가 좋은 카페처럼 꾸며졌다.

H&M 관계자는 "패션 갤러리를 떠올리게 되는 컨셉과 공간 구성이 이번 매장의 차별점"이라며 "경험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이머시브 피팅룸 등이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동에 위치한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평가가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