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으로 이탈해 있던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30)가 그대로 KIA와 결별하게 됐다.

KIA 구단은 31일 "크로우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부상 부위(우측 팔꿈치 내부 측부인대)에 대한 재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국내와 동일한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이에 크로우는 31일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IA와 크로우는 결국 동행을 마감할 수밖에 없게 됐다. 팔꿈치 인대 수술의 경우 회복과 재활까지 1년정도는 걸리기 때문이다. 크로우는 KIA로 복귀하지 못하고 수술을 받은 후 미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 크로욱 팔꿈치 수술을 받기로 해 KIA를 떠나게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크로우는 KIA가 에이스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영입했던 투수였다. 크로우는 부상 전까지 8경기 등판해 40⅓이닝을 던져 5승1패, 평균자책점 3.57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으면서 일찍 시즌을 접고 KIA를 떠나게 됐다.

KIA는 크로우가 전력에서 빠졌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는 이미 영입해둔 상태다. 지난 29일 캠 알드레드(28)와 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 달러 등 총액 32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알드레드는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데려온 투수다. 기존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당했을 경우 회복해 복귀할 때까지 임시로 그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크로우의 복귀가 불발됨에 따라 알드레드는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그대로 시즌 끝까지 KIA와 함께 할 기회를 얻게 됐다.

좌완 알드레드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1경기 1이닝 투구밖에 없고, 마이너리그 통산 87경기(선발 28경기)에 나서 12승 14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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