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나스닥 돌풍에 빚투 나섰지만…국내 증시는 박스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금융투자협회가 1일, 지난달 30일 국내 주식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756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인 지난달 24일(19조5307억 원) 대비 2261억원 증가한 수치다.

시장별 잔고는 유가증권시장이 10조682억 원, 코스닥은 9조1485억 원으로 확인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를 위해 자금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증가는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 6월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9조756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최근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의 고공 행진을 바탕으로 1만7000선을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한 개인투자자들이 빚투에 탑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종가 기준 2687.60에서 30일 2635.44로 일주일 동안 1.9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0.88%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충격 이후 연이은 경제 지표 호조, 국채 입찰 부진 등의 여파로 채권 금리의 레벨업이 지속됐다"며 "채권 금리 방향성에 예민한 코스피는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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