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미향과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둘째 날 상위권으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이미향은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공동 51위였던 이미향은 중간 합계 1오버파를 기록, 순위를 무려 46계단 끌어올려 공동 5위로 점프했다.

임진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역시 합계 1오버파로 공동 5위가 됐다. 임진희의 1라운드 순위는 공동 35위로, 30계단 올라섰다.

   
▲ US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이미향(왼쪽)과 임진희. /사진=LPGA 공식 SNS


이미향과 임진희는 단독 선두로 나선 위차니 미차이(태국·4언더파)와 5타 차다.

이미향은 LPGA 투어 2승 경력이 있고, 임진희는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LPGA 무대에 뛰어든 '루키'다.

국내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이번 US 여자오픈에 도전장을 내민 3명의 선수들 중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출신 김민별이 이틀 연속 좋은 성적을 이어갔다. 이날 1타를 잃었지만 순위는 공동 22위에서 공동 16위(3오버파)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공동 34위(6오버파), 박현경은 공동 45위(7오버파)로 컷 통과를 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김아림은 지난해 준우승자 신지애 등과 공동 29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우승까지 기대했던 고진영과 김효주는 공동 59위(8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에 턱걸이를 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최고 순위였던 신지은은 이날 8타를 잃으며 공동 59위로 떨어져 역시 간신히 컷 통과했다.

신지은과 1라운드 공동 5위였던 김세영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는 합계 12오버파(공동 105위)로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 시즌 6승이나 올린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라운드 10오버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공동 83위로 충격적인 컷 탈락을 했다.

이번 대회는 코스가 워낙 어려워 2라운드를 마쳤을 때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4명뿐이었다. LPGA 투어 우승 경력이 없는 미차이는 1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로 난코스에 가장 잘 적응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미국)가 2언더파로 단독 2위, 이민지(호주)와 사소 유카(일본)가 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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