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62개 제품 중 53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 기준치 초과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중국산 아동 슬리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

   
▲ 사진=픽사베이


1일 홍콩 성도일보와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펑파이는 중국 5대 온라인 플랫폼에서 아동용 슬리퍼 50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12개 제품을 구매한 후 검사했다. 

검사 결과 62개 제품 중 53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프탈레이트는 저렴한 가소제로 조숙중과, 불임, 자폐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전체 초과율은 85%였다. 특히 이중 한 제품은 기준치의 805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탈레이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가능물질 2등급이다. 중국 국가 표준에 따르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0.1%를 넘어서면 안된다.
  
제조업체들은 유해 성분이 기준치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도 생산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제품 대부분이 중국 광둥성 우촨시에서 생산다. 우촨시는 중국 플라스틱 신발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 규모는 한화로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해당 제품은 아프리카와 중동 등으로도 수출중이다. 한때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이 90% 달하기도 했었다. 우촨시 당국은 관련 사건에 대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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