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다수의 몽니 그만두면 오늘이라도 원 구성 가능”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이 1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제22대 국회 원 구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에 대해 “야당이 법정시한과 다수결의 원칙만 강조하며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단독 원 구성 안건 처리까지 하겠다며 벌써 으름장”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법대로'와 '다수의 지배'를 언급하며 아직 선출되지도 않은 국회의장을 향해 6월 7일 원 구성안 처리 강행을 주문하기도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여야가 합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국회법은 제정 당시부터 여야의 합의에 기초하고 있다. 그런데도 법정시한과 다수결을 앞세워 상대를 겁박하는 것은 국회법을 완전히 오독한 것이며 그 정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5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2024.5.31.(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야 한다는 다수의 몽니만 그만둔다면 원 구성 협상은 당장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민주당이 법정시한 내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에 “‘합의대로 원 구성’이 옳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다수 권력을 앞세워 의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야당 대표가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다수 횡포를 지휘하고 명령하고 있다”며 “여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존중해 국회의장직을 양보했으면, 법사위와 운영위 등 중요 상임위원장은 여당에 맡기는 것이 상식이고 도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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